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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1 | beesflow 글로벌 시장 장악한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강 유럽서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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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벌 철강 시장에서 스테인리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 열연 소재가 화두로 떠올랐다. 유럽철강협회와 유럽의 일부 제강회사가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 열연을 EU의 세이프가드에 포함시키자고 주장했다. 저가의 스테인리스강이 풀리면 관련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세계 스테인리스강 생산 1위 업체 ‘마르체가글리아(Marcegaglia)’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마르체가글리아 안토니오 마르체가글리아 회장은 자사 홈페이지에 “인도네시아의 스테인리스강 침공은 없다(There is no invasion of stainless steel from Indonesia)”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단에 추진 중인 한중 합장 스테인리스 냉간압연 공장 투자가 국내 철강업계의 반발에 가로막힌 상황에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마르첼라그리가 홈페이지 화면. 붉게 표시된 부분이 마르체가글리아 안토니오 마르체가글리아 회장이 EU의회에 보낸 편지 중 일부 내용으로, “인도네시아의 스테인리스강 침공은 없다(There is no invasion of stainless steel fron Indonesia)”는 문구가 적혀 있다. 


■글로벌 스테인리스 시장 화두로 떠오른 인도네시아

유럽에서도 스테인리스에 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강이 생산 설비 혁신으로 저가 제품을 대량으로 공급하기 때문이다. 세계 1위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인 마르체가글리아는 수입 원료 비율이 전체의 60%에 달한다. 수입 원료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산이다. 인도네시아는 2014년 스테인리스강의 원료인 니켈 가격을 일방적으로 올리며 세계 원자재 시장에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유럽 철강업계는 글로벌 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 열연의 공급을 제한해 시장 지위를 유지하려 한다. 반면 세계 1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마르체가글리아의 안토니오 회장은 유럽의회에 보낸 편지에서 “유럽 내 스테인리스 코일 수요가 매년 3~5% 증가하지만 유럽의 주요 스테인리스 제강사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열연 소재를 공급해 주지 못한다”며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의 수입 규제는 리롤러사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롤러사는 제강사로부터 스테인리스강을 사들여 재가공하는 업체다.

■국내 시장도 변화해야

유럽에서 벌어지는 스테인리스강에 관한 일련의 논쟁은 국내 시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스테인리스강 제조 설비 공정을 갖춘 대기업이 국내 중견기업 길산그룹과 중국 칭산철강그룹과의 합작 투자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대기업 마르체가글리아와 중국의 거대 기업 칭산강철이 등장하는 글로벌 경쟁이 벌어지는 스테인리스강 생산 시장에서 한국 대기업의 위상을 보면 초라해 보인다. 마르체가글리아와 칭산강철 외에 주목할 만한 기업에는 파나나, Y. C. Inox, Froch, Mory 등이 거론된다. 국내 대기업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국내 한 철강사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은 독과점적 지위에 안주하면서 국내 스테인리스강 리롤러 기업에 비싼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주력 제품군이 아니어서 기술 개발이나 시장 확장에도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저가의 인도네시아산 스테인리스강이 세계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국내 스테인리스 관련 기업은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손을 잡거나 인도네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과 연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길산그룹 관계자는 “칭산철강그룹은 인도네시아 원료에 장악력을 갖춘 데다, 설비 공정 개선으로 저순도의 니켈로 스테인리스를 제조하는 기술 혁신을 이뤘다”며 “스테인리스 부문 국내 독점 시장 구조를 깨고 수입산 스테인리스를 전량 국산화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칭산강철은 인도네시아에서 중국의 시장 개척 노력에다 칭산 자체의 자본력과 기술력이 더해져 동남아 시장에서 무시 못할 영향력을 확보해 놓은 상태로 평가된다. 게다가 칭산은 비싼 니켈을 적게 쓰고도 스테인리스강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고, 최신 생산설비까지 갖췄다고 한다. 

■마르체가글리아와 대비되는 국내 상황 


국내 대기업들은 한중 합작 부산공장에 대해 ▷인도네시아산 저질 원료 ▷중국 자본의 국내 진출 ▷생산 과잉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마르체가글리아와 대조를 보인다. 

지역의 한 경제인은 “인도네시아산 원료의 확보, 칭산의 기술력, 유럽에서의 스테인리스 수요 등이 GTS의 부산공장 설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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