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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2 | beesflow 산업은행, 신남방정책 IB거점 ‘인니’ 낙점…업계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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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전경 


KDB산업은행이 동남아 투자은행(IB) 시장의 거점국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 당국의 허가를 받고 자카르타 사무소를 개소한 산은은 자카르타 사무소를 중심으로 동남아 IB시장의 거점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IB업계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낼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시아 대부분의 ‘딜’이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이뤄지고 있는데다 대규모 인수합병(M&A)과 자금주선 등을 위해서는 선진화한 금융인프라가 필수인데 인도네시아가 아직 이런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산은의 역할론이 제기되자 ‘인도네시아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10일 IB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딜로이트 안진으로부터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진출 전략을 담은 연구용역 결과를 전달받았다.

이번 연구용역에는 동남아 금융시장 현황과 전망, 현지 금융사 외 유망 투자 기업 인수합병(M&A)과 대규모 SOC(사회간접투자)사업 진출 등에 대한 개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산은의 IB 역량을 중심으로 한 거점 설치방안과 함께 IB거점 지역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자카르타사무소는 신남방정책과 맞물려 있다”며 “개발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인도네시아 정책금융기관 SMI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다”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일대의 산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의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내년 개설 예정인 한·아세안(ASEAN) 금융협력센터 때문으로 풀이한다. 신남방정책에서 금융 분야의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정책금융기관의 역할론이 나오자 센터 개설과 맞물려 IB업무 확대를 얹었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해외 IB업무는 대부분 헤드쿼터에서 통제하기 때문에 거점지역이라는 게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딜이 모이는 곳에서 M&A나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자카르타 IB거점의 의미는 상징적인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 2억6000만명에 올해 경제성장률도 5%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한 논의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며 “하지만 IB 거점 자체를 자카르타에 두진 않으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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