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장기독재에 불똥 튄 인니… "적극 개입하라" vs "내정 간섭말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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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 beesflow 캄보디아 장기독재에 불똥 튄 인니… "적극 개입하라" vs "내정 간섭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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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0일 한국에 체류한 캄보디아인들이 서울 보신각에서 캄보디아 평화 회복과 민주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하는 모습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의 대표 언론들이 최근 훈 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기독재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의 현지매체인 자카르타포스트에서 편집장을 맡고 있는 코넬리우스 푸르바는 기고문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지난 20년간 혼란에 빠진 캄보디아를 구하기 위해 앞장서왔다”며 “이번에도 인도네시아는 캄보디아의 친구로서 사태 해결을 위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998년 취임한 이후 장기집권하고 있는 센 총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센 총리는 지난 1997년 유혈 쿠데타를 시작으로 정적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갔고, 야당연합인 구국당의 중심인 삼 라인시를 지난 2016년 망명하게 만들었다. 또한 지난 2017년에는 신임 야당 대표인 켐 소카를 구속시킨 뒤 구국당을 불법조직으로 규정해 해산시켰다.

최근 센 총리는 망명 반정부 인사인 삼 라인시가 귀국을 선언하자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는 등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푸르바 편집장은 센 총리가 현재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시 인도네시아 외무부 장관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지난 1988년과 1989년에는 캄보디아 분쟁을 다루기 위한 비공식회의가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977년 발발한 베트남-캄보디아 전쟁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1992년 펼쳐진 파리평화협정도 인도네시아가 프랑스와 공동주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센 총리의 정적을 인도네시아가 타도해야할 대상으로 보는 대신 캄보디아가 건전한 민주주의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적극 개입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캄보디아 측은 이러한 주장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캄보디아의 수도인 프놈펜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분석가인 소운 니메스는 18일 현지매체인 크메르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캄보디아는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프랑스 등의 도움은 언제나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이번 문제만큼은 자국 스스로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다른 국가의 개입은 불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현재 캄보디아는 28년 전과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히려 인도네시아야말로 최근 다양한 종교들이 충돌하면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고, 극단주의 정치인이 등장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푸르바 편집장이 주장한 민주주의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부터 스스로 자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는 올바른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대단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국인 분석가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가공된 자료를 활용하는 대신 현지 시민들의 목소리부터 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현지 목소리와 상황을 알지 못하면서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편,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캄보디아 국민들은 지난달 장기독재로 인권상황이 심각한 캄보디아의 평화와 민주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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